■ 국민의힘 경선주자 4人의 3가지 결정적 순간들
「 지난 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4명이 결정됐습니다. 중앙일보는 논객 '조은산'의 목소리를 영상에 담아,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의 오늘을 있게 한 3가지 결정적 순간을 살펴봅니다. 윤석열-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 순으로 싣습니다.
」
#1 배신의 정치, 정치의 배신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하 직함 생략)은 2015년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거의 다 찾았다”고 했습니다. 2015년은 유승민이 여당 원내대표로 당선돼 ‘보수개혁’이란 오랜 꿈을 펼치려는 순간이었죠. 하지만 이때 유승민에겐 되돌릴 수 없는 시련이 찾아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면 충돌입니다. 유승민의 정치 인생을 뒤흔든 첫 번째 결정적 장면입니다.
대통령 집권 3년 차, 유승민은 2015년 4월 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의 세금 부족을 인정하자”, “창조경제는 경제성장의 해법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당시 야당에선 “우리나라 보수의 방향을 보여준 명연설”이라고 극찬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한 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눈엣가시였습니다. 또 국회가 잘못된 정부 시행령을 바로잡을 수 있게 한다는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박근혜·유승민 갈등은 극에 달합니다.
2015년 6월 25일 박근혜는 칼을 뽑습니다.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야 한다. 여당 원내사령탑이 어떤 국회 협조를 구했느냐”라며 유승민을 ‘배신자’로 찍었습니다. 정부와 엇박자 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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